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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 25조, 내 동네 가게는 왜 더 힘들어졌나 디지털 양극화의 실체

critica21 2026. 7. 13. 17:12

온라인쇼핑 25조, 내 동네 가게는 왜 더 힘들어졌나 디지털 양극화의 실체

5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25조 13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금액입니다. 그런데 같은 시기 동네 분식집, 인근 마트 사장님들의 상황은 다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온라인 성장의 과실은 대형 플랫폼과 디지털에 능숙한 젊은 자영업자에게 집중되고, 나머지는 뒤처지고 있습니다. 숫자와 사례로 풀어드립니다.

 

온라인쇼핑

온라인쇼핑 25조, 뭐가 얼마나 팔렸나

국가데이터처가 7월 1일 발표한 2026년 5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거래액이 전년 대비 10.3% 증가한 25조 13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3월 역대 최대(25조 5,903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입니다. 3월 13.2%, 4월 9.2%에 이어 높은 증가율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화장품이 36.6%, 음식료품이 14.0%, 음식서비스가 10.2% 늘었습니다. 전기차 거래도 증가했습니다. 반면 중동 전쟁으로 국제항공료가 오르면서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3.4% 감소했습니다. 모바일쇼핑 비중은 전체의 77.1%로 스마트폰 하나로 쇼핑이 완결되는 구조가 더 공고해졌습니다.

여기서 흥미로운 대목이 있습니다. 5월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도 전년 대비 9.3% 성장해 온라인(8.8%)을 앞질렀습니다. 코로나 이후 보복소비가 강했던 2023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오프라인이 온라인을 넘어선 것입니다. 전체 유통업체 매출에서 오프라인 비중도 41.4%로 올해 3-4월 40%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회복됐습니다.

그런데 이 오프라인 성장을 주도한 건 백화점입니다. 대형 백화점 매출이 큰 폭으로 뛴 것이 주원인입니다. 골목 가게, 소형 마트, 동네 식당의 이야기는 다릅니다.

자영업 디지털 양극화, 나이에 따라 갈린다

국회미래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자영업 실태조사에서 충격적인 데이터가 나왔습니다. 자영업자 10명 중 4명(42.4%)이 코로나 이전보다 매출이 올랐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그 안을 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30대 이하 자영업자의 59.4%, 40대의 55.1%는 매출이 상승했다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50대는 60.8%가, 60대 이상은 70.8%가 매출이 하락했다고 답했습니다. 숫자로 보면 더 선명합니다. 39세 이하 자영업자의 연평균 매출은 코로나 이전보다 8.7% 올랐고, 40대도 6.2% 올랐습니다. 반면 70대 이상 자영업자는 코로나 이전의 84.4% 수준에도 못 미쳤습니다.

왜 이렇게 됐을까요. 디지털 기술 활용 비율 차이 때문입니다. 39세 이하 자영업자의 사업장 내 디지털 기술 활용 비율은 79.8%인데, 70대 이상은 32.9%에 불과합니다. 배달앱을 쓰고 SNS로 마케팅하고 온라인 예약을 받는 사장님과 그렇지 않은 사장님 사이의 매출 차이가 그대로 나타나는 구조입니다.

전체 소매판매 중 온라인 30%, 이게 무슨 의미인가

5월 기준 전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이 차지하는 비중(여행·음식서비스 제외)이 29.8%입니다. 30% 가까이가 온라인에서 팔린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 비중은 매년 커지고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가게가 100개 있는 상가 거리에서 손님 30명이 아예 거리에 발을 딛지 않고 온라인으로 쇼핑하는 상황과 같습니다. 온라인 플랫폼이 잘 작동하면 할수록 오프라인 골목 가게로 가는 손님은 줄어드는 구조입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26년 국내 소매유통시장 성장률을 0.6%로,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전망했습니다.

살아남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미 답은 데이터 안에 있습니다. 디지털을 잘 활용하는 자영업자가 살아남고 있습니다. 배달앱 등록, 네이버 플레이스 관리, 인스타그램 계정 운영, 카카오 채널 예약 시스템 도입 같은 것들이 매출 차이를 만들고 있습니다.

정부도 이 문제를 인식하고 있습니다. 중기부는 소상공인 제품에 기술을 더하는 생활문화 혁신지원에 400억 원을 투입하고 있고, 디지털 전환 지원 사업도 운영 중입니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사업자들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고령 자영업자의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을 지원하면 격차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이 25조를 찍은 것은 소비자에게는 편리함의 확대입니다. 하지만 동네 가게 사장님에게는 생존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저장해두시고, 다음에 다룰 가계 양극화 심화 이야기도 함께 확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본 글은 국가데이터처 2026년 5월 온라인쇼핑동향, 산업통상자원부 유통업체 매출동향, 국회미래연구원 자영업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 정리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