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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토큰화란 무엇인가, 내 투자 방식이 바뀌는 이유

critica21 2026. 7. 15. 18:28

자산 토큰화란 무엇인가, 내 투자 방식이 바뀌는 이유

부동산 한 채를 1만 원으로 살 수 있다면? 국채를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사고팔 수 있다면? 이게 자산 토큰화가 만들어가는 세상입니다. 한국은행이 최근 보고서에서 전면 분석한 이 개념, 지금 알아둬야 할 이유가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자산 토큰화는 이미 전 세계에서 75조 원 규모로 자라고 있고, 한국도 올해 법적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자산 토큰화

자산 토큰화, 쉽게 풀면

자산 토큰화란 부동산, 국채, 음원저작권 같은 실물 또는 금융자산에 대한 소유권을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하는 것입니다.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조각낼 수 있습니다. 10억 원짜리 빌딩도 토큰화하면 1만 원어치씩 나눠 살 수 있습니다. 둘째, 24시간 거래할 수 있습니다. 기존 부동산은 계약서 쓰고 등기하고 수개월이 걸리지만, 토큰화된 자산은 주식처럼 즉시 사고팔 수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피자 한 판을 통째로 사야만 했던 것을, 이제 한 조각씩 원하는 사람에게 팔 수 있게 된 것과 비슷합니다. 자산 접근 장벽이 낮아지는 겁니다.

글로벌 시장 75조 원, 2030년 4조 달러 전망

한국은행이 2026년 5월 14일 발간한 BOK 이슈노트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 토큰화 시장 규모는 2026년 3월 말 기준 503억 7,000만 달러(약 75조 원)입니다. 연간 성장률은 2023년 65%, 2024년 93%, 2025년 169%로 매년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과 컨설팅업체들은 2030년 이 시장이 2조-4조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자산별로 보면, 기업대출 등 신용자산 토큰이 256억 5,000만 달러(51%)로 가장 크고, MMF·국채 기반 토큰이 142억 6,000만 달러(28%), 귀금속·에너지 등 상품 토큰이 73억 달러(14%)입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41억 달러(65.2%)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입니다. 대표 상품은 블랙록의 비들(BUIDL)이라는 이더리움 기반 토큰화 MMF로, 기초자산을 현금과 미국 단기국채로 구성합니다.

한국 현황, 법은 만들었는데 시장은 걸음마

한국의 자산 토큰화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현재 국내 조각투자 누적 규모는 2026년 1월 기준 약 6,400억 원으로, 글로벌 시장의 약 1% 수준에 불과합니다. 부동산, 음원저작권, 한우, 미술품 같은 비정형 자산의 조각투자가 주를 이룹니다.

그런데 2026년 2월 중요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전자증권법과 자본시장법이 개정돼 분산원장에 기록된 토큰증권에 기존 전자증권과 동일한 법적 효력이 부여됐습니다. 즉, 토큰으로 국채나 주식을 발행하고 유통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것입니다. 한국은행 신현송 총재는 포르투갈 ECB 포럼에서 토큰화된 국채와 기관용 CBDC(디지털화폐), 시중은행 예금을 하나의 통합원장에서 운영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했습니다.

투자 방식이 어떻게 바뀌나

자산 토큰화가 본격화되면 일반 투자자에게도 세 가지 변화가 생깁니다.

첫째, 접근하기 어려웠던 자산에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습니다. 강남 빌딩, 해외 국채, 유망 스타트업 지분 같은 것들이 조각투자 형태로 열립니다. 둘째, 투자 포트폴리오가 더 다양해집니다. 주식·채권 외에 부동산, 원자재, 저작권 등 실물자산을 편하게 담을 수 있게 됩니다. 셋째, 결제와 정산이 빨라집니다. 현재 주식 거래는 T+2일(거래 후 2영업일) 결제인데, 블록체인 기반에서는 즉시 결제가 가능해집니다.

리스크도 알아야 한다

장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한국은행이 경고한 리스크가 있습니다. 토큰화 자산은 24시간 거래 가능하지만 기초자산(예: 실물 부동산)은 즉시 환매가 불가능한 경우가 있어, 시장 불안 시 대량 매각 요구를 감당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토큰을 담보로 대출받고 또 다른 토큰을 사는 레버리지 구조가 생기면 충격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여러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난립하면 자산이 분절돼 유동성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토큰화 결제 수단으로 스테이블코인보다 CBDC나 은행 예금토큰을 우선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입니다. 새로운 투자 기회인 동시에 새로운 종류의 리스크도 함께 온다는 점을 알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산 토큰화는 아직 개념 단계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글로벌에서는 이미 75조 원 규모의 시장이 됐고 한국도 제도를 만들었습니다. 투자 패러다임이 바뀌는 초입에 미리 이해해두는 것이 가장 좋은 준비입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저장해두시고, 앞으로 나올 금리 인하 시나리오 분석도 함께 확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본 글은 한국은행 BOK 이슈노트 제2026-11호(2026년 5월 14일 발행) 및 관련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 정리 글이며, 특정 자산의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토큰화 자산 투자는 관련 위험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